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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견만리 마지막 권은 어떤 세상을 보여줄까 - 중앙도서관관장 김한원
    도서관 칼럼 2017. 2. 24. 09:58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모든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과거의 그것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래서 광속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욱 미래를 내다보는 일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왜 미래를 알려고 하는가! 내일에 대한 우리들의 막연한 불안감이나 단순한 호기심 때문일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변화의 속도.

    그 변화의 속도에 밀리면 도태로 끝나지 않고 생존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개인, 조직 그리고 국가에 이르기까지 이 냉엄한 법칙(rule)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TV 프로그램 중 명견만리는 내가 평소에 시청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변화하는 내일을 꿰뚫어보는 필살의 질문에 대한, 세상과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명견만리의 사전적 의미는, 만 리 밖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다는 뜻으로, 관찰력, 판단력, 통찰력 따위가 뛰어남을 비유하는 말로 앞날의 일을 정확하게 내다봄을 이르는 말이다.

    사실, 우리 모두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다른 사람의 통찰력을 빌리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그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있어 명견만리 TV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래학자 풀러(Richard Buckminster Fuller)'지식 두 배 증가 곡선'에 의하면 인류의 지식 총량은 10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1900년대부터 25년으로, 지금에 와서는 매 13개월마다 인류의 지식이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2030년이 되면 지식 총량은 단 3일을 주기로 두 배씩 늘어난다고 한다.

    이처럼 시간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 속도를 갖는 지식으로 인간 사회는 시간과 함께 더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미래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그런 역동적인 변화의 중심에 우리들이 살고 있다. 기준이나 관례 또는 규정들이 그대로 있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중대한 변화에는 그 변화를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전조가 있다. 아주 사소한 트렌드라 하더라도 유심히 살펴보면 중대한 사회 변화의 징후를 읽어낼 수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트렌드는 미래를 향한 여정에서 방향타 역할을 한다. 따라서 트렌드를 빨리 포착하여 변화의 방향을 읽어내어 사회 전체의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은 어는 때보다도 중요한 때다.

    현실에서 보는 작은 단서들을 가지고 향후 우리가 직면하게 될 미래에 대해 올바른 해답과 가능성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을 뛰어넘는(Beyond Smart Phone) 기술은 모든 공간과 사람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 웨어러블 기기가 주변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빅 데이터가 소비패턴을 바꾸고, 무인자동차를 넘어, 우주 엘리베이터를 개발하는 시대이다. 또한 글로벌 IT기업들이 집중하는 분야인 글로벌 사물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 수는 2-3 년 안에 260억 개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뒤바뀌게 될 것이다.

    바야흐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변화의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정신없이 바뀌는 이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명견만리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들은 대체로 절박감이 배어 있다. 무한 질주하는 세상을 전망해 준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초유의 변화도 결국 인류의 협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세상은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 속에서 인류의 생각과 실행의 결과들이 촘촘하게 엮이고 모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환경변화에 대해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 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어두운 미래가 아닌 오히려 위기가 기회일 수 있을 수 있다. 밝은 지혜로 만 리를 내다보라는 명견만리 책은 TV 프로그램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인터뷰와 사고를 한 발짝 더 확장하여 더 많은 것을 더 깊게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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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서울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