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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바라는 도서관] RFID
    경희인의 서재/Library Inside 2016. 3. 2. 20:19

     

     

     

     

    얼마 전 공항에서 출국심사를 위해 길게 늘어선 다른 이들을 뒤로 하고, 자동출입국심사대에서 전자여권으로 1분만에 출국심사를 끝냈다.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에 다양한 기술이 담겨져 있겠지만, 그중에 핵심은 '전자'여권으로 이 여권안에 숨겨있는 RFID 기술 덕분이다.

     

    RFID는 너무 흔하게 들어서 더이상 새롭지 않은 단어이다.

     

    RFID에 있는 RF는“radio frequency”, 즉“무선 주파수”을 의미하고 ID는“identifier”, 즉“식별자”를 의미한다. 그 태그는 컴퓨터 칩과 안테나로 구성되며 보통 종이나 얇은 플라스틱과 같은 다른 유연한 물체(flexible medium)에 인쇄된다. RFID는 바코드와 유사하지만 레이저 빔이 아닌 전자기장(electro-magnetic field)으로 읽으며, 사실 바코드에 비하여 훨씬 앞선 기술이다. RFID 태그는 리더(reader)에 접촉하거나 보이지 않아도 읽을 수 있으며, 또 식별번호만을 표현하는 바코드와 달리 태그에 내장된 칩에는 보다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서 도서관에서 사용되는 등록번호(item number)뿐만 아니라 책의 서명 및/혹은 청구기호까지도 저장할 수 있다.[각주:1]

     

    이 RFID 기술은 전자여권, 정기주차태그, 건물 출입증, 교통카드, 동물 이력추적, 물류창고 재고관리 등에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도서관에서도 사용되는 기술이다.

     

     

    도서관 이용자가 RFID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는 무인대출반납기계 앞에서다.

     

     

     

     

    우리 대학의 경우 아직까지 '바코드' 시스템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무인대출반납기에서 1회 1책만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RFID 시스템이 도입되면 1회 최대 10권~20권의 책이 단 5초만에 모두 대출이 가능하다.

     

    이 RFID 시스템은 이용자들 시간을 절약해주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시간도 줄여준다.

     

    도서에 RFID 태그를 부착하면 동시에 다수의 장서를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되어 도서관 업무 개선에 도움을 준다. 도서관 이용자는 사서의 도움없이도 24시간 도서이용, 대출, 반납이 가능한 편의를 제공받고, 도서관운영자는 일련의 도서관이용 관리업무(출입/대출/반납 등)를 자동화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업무 단순화의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노동 집약적인 대출/반납 업무에서 벗어나 자료검색/선정/분석, 참고봉사 등에 주력함으로써 사서업무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각주:2]

     

     

     

    국내에서 RFID 기술이 최초로 도서관에 적용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3년 5월이다.

    최초 도입 도서관은 서울에 있는 은평구립도서관으로 2003년에 RFID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2008년부터는 그 기술을 활용한 지하철역 대출반납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각주:3] 

     

    물론 은평구립도서관은 2003년 당시 개관한 지 얼마 안 된 도서관으로, 도서관이 구입한 1번째 책부터 RFID 칩을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2015년 12월 기준 은평구립도서관의 전체 장서수는 약 19만권[각주:4])

     

    우리 대학도서관의 경우는 이미 140만번째의 책을 구입하였다.(140만권의 책을 다 읽기 위해서는 매일 책을 1권씩 읽어도 3,835년이 지나야 겨우 다 읽을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시점에서 140만권의 장서에 붙어있는 도난방지용 감응칩을 하나씩 제거하고  RFID 칩을 새로 부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 기간동안 일부 책의 대출불가와 도서관 휴관이 고려되어야 한다. 또 원활한 상호대차 서비스를 위해 국제 캠퍼스 도서관의 장서들도 이와 같은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도서관에 비해 규모가 큰 대학도서관이  RFID 기술 도입을 결정하는 것은 큰 모험이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신촌과 원주 캠퍼스 도서관의 RFID 시스템 구축에 2009년~2010년까지 1년이 소요되었다. 이 기간 중  RFID를 부착하고 태깅하는 작업에만 6개월이 소요되었고 그 작업에 투입된 총 인원은 약 8천명 가량이다. [각주:5]

     

    이런 엄청난 기간과 인력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대학도서관이 RFID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RFID 도입 이후의 무궁무진한 서비스 가능성 때문이다. 2014년 12월 에는 인근 고려대학교에서도 RFID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24시간 무인대출반납기를 설치하여 도서관 운영시간의 벽을 허물었다. [각주:6]

     

     

    국내 도서관에 도입된 지 이미 13년이나 지난 RFID 기술을 이제와서 다시 이야기 하는 것이 새삼스럽지만, 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RFID가 가장 밑바탕이 되는 기술이며 시간과 돈을 들여서 충분히 도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술이다. 


    늦었다고 아쉬워만 할 필요는 없다. 후발주자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남들보다 싼 RFID 태그 가격에, 남들보다 안정화된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

     

     

    경희인들은 어서 빨리 가까운 공공도서관을 방문하여 RFID의 신세계를 누리고 오라!!

    RFID를 경험하고 바라는 경희인이 많아 질수록 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을 더 빨리 만나 볼 수 있다.

     

     

     

    <RFID 기술 응용>

     

     

     

     

     

     

    작성자 :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오나선

     

     

     

     

     

     


    1. 심경, RFID: 도서관 적용을 위한 가이드, 도서관문화 Vol.49 No.6(2008.6) [본문으로]
    2. 정석인, 김대식 / RFID 응용 사례 연구 : 비즈니스 모델 관점 /Journal of Information Technology Applications & Management 20(1), 2013.3, 197- 216 (20 pages) / 한국데이타베이스학회 [본문으로]
    3. http://www.slideshare.net/ykwankr/rfid-27625233 "RFID 도서정보 시스템의 활성화 사례 : 지하철 무인 대출예약/반납 시스템을 중심으로" - 권영관(은평구립도서관) [본문으로]
    4. http://www.eplib.or.kr/intro/intro02_material.asp [본문으로]
    5. 연세대학교 차세대 학술정보시스템 및 RFID 시스템 발표회http://smlib.tistory.com/attachment/cfile7.uf@155A421D4C2C373E182E99.pdf [본문으로]
    6. http://www.korea.ac.kr/user/boardList.do?boardId=136&siteId=university&page=1&search=&column=&boardType=02&listType=&id=university_060101000000&parent=&boardSeq=459957&command=albumView&chkBoxSeq=&chkBoxId=&chkBoxPos=&chkBoxDepth=&chkBoxFamSeq=&warningYn=N&categoryId=&categoryDepth=&totalYn=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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