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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도서관을 주제로 한 학생 작품 소개(미술학과 강주홍)
    도서관 소식 2021. 12. 7. 13:45

     

    중앙도서관을 주제로 한 학생 작품 소개

     

     

     

     

    |경희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 강주홍

     

     

     

     

     

     

     


     

     

     

     

    | 중앙자료실 기둥(12). 2021.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유채, 분채, 먹, 옵셋 잉크, 아크릴릭, 235 x 87 x 90 cm.
    | 작품설명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은 학내 구성원들의 기억 보존과 연장을 위한 시드볼트임과 동시에 자료와 독자 간 에너지를 움트게 하는 동력의 공간이다. 중앙도서관의 구조는 중앙 로비의 계단을 기점으로 분할된(이어진) 두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 ‘ㄱ’자 공간으로부터 독립된 원형 자료실의 공간을 들어섰을 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보르헤스가 말하는 ‘바벨의 도서관’에서의 지식의 무한한 우주 형태이다. 좌우로 펼쳐지기 이전 상태의 방대한 책들은 집합적으로 비밀스러운 잠재력을 풍기고 있다. 자료실의 대리석 기둥 사이로 들어오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빛들과 빼곡하게 나열된 책장은 한눈에 전체 풍경을 담기에는 꽤 큰 볼륨을 가지고 있기에 독자가 시야를 부분부분 이어붙여 숲을 거닐듯 둘러보게끔 한다.
     본 작업은 도서관을 이리저리 여행하며 떠올린 단상들을 토대로 제작되었다. 도서관과 미술관이라는 두 유형의 공간을 바탕에 두고 대조해보며 생겨나는 공백을 강조하거나 극복해보는 방안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료실 내외부를 지탱하는 대리석 기둥은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적 역할을 행하며 원형 자료실의 정체성과 분위기를 인식하는 데에 시지각적으로 일조하는 주된 요소이다. 기둥들은 대체로 손과 팔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스케일과 유연한 상태의 몸을 가진 책들과는 상반되는 질료와 스케일로 공간을 장악하고 있다. 도서관의 공간을 조형적으로 대변하고 공간으로부터 떼어낼 요소로 기둥을 채택하였다. 이는 만약 도서관의 상징적인 기둥을 미술관(KUMA)에 심어다 놓는다면, 그것이 스스로 자라서 미술관 내에 도서관의 풍경을 자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타지적인 물음에 대한 주석에 해당하는 작업이다. 경희대학교 미술관(KUMA)의 공간의 조건에 들어맞는 스케일로 제작된 본 기둥은 20m 높이의 자료실 기둥의 1/10 스케일이다. 이는 미술관과 도서관 양쪽 모두에 세워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둥이다. 중앙도서관에 세워진 지금의 기둥은, 도서관의 자료실로부터 튀어나와 로비에 놓인 8개의 기둥 사이에서 새로운 경험적 차원의 가능성을 모색하여 본다. 

    | 중앙도서관 1층 로비 전시 중 2021.12.6(월)~12.24(금)

     

     

     

     

     

     

     


     

     

     

     

     

     

     


     

     

     

     

     

     

     

     

     

     

     

     

     

     

     

     


     

     

     

     

     

     

     

     

     

     

     

    | 중앙도서관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은 누구나 전시할 수 있습니다

     문의: 중앙도서관 학술연구지원팀 02-961-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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