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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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과 학문발전에 따라 복잡해지는 대학도서관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도서관 칼럼 2023. 9. 14. 15:11
대학도서관은 대학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이는 대학도서관은 대학의 핵심기능인 교육과 연구를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의 뿌리인 ‘차원 높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통적인 도서관은 수서, 자료정리와 열람 기능을 위주로 조직을 구성했다. 그러나 대학의 연구와 봉사의 기능을 중요해지고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으로 원격의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되었으며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도서관의 업무와 서비스가 디지털로 변환되었다. 또한 요즈음 대부분의 교육이 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기기를 이용하므로 이와 관련된 데이터 처리도구와 컴퓨터언어에 대한 교육도 도서관에서 수행해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여 대학의 연구의 중요도가 높아졌으며 이를 위해서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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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이용문화 개선 - 에쿠(Eco+KHU) 분리배출캠페인도서관 칼럼 2023. 6. 9. 11:45
2023학년도 1학기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봄을 맞이한 새 학기 개강할 때만 하더라도 여름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중간고사를 치르고 한창 진행중인 기말고사가 끝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도서관은 평소보다 시험기간에 많은 학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람실은 많은 학생들의 이용으로 자리 맡기가 굉장히 힘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시험준비로 다소 신경이 예민하여 이용과 관련하여 다양한 민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열람실 내 음식물 섭취 금지, 잡담/음악소리 같은 소음 발생 주의 등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여러분들이 서로 지켜줘야 할 여러가지 에티켓이 있습니다. 특히, 열람실 입구에 쌓인 음료쓰레기는 학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 일회용 컵들의 점령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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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연구의 복합서비스 지원공간으로의 대학도서관 역할 변화도서관 칼럼 2023. 3. 29. 10:13
대학의 목적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중세의 대학은 신학을 중심으로 의학과 법학 등의 세속 학문에서 출발하였으며 19세기에는 자연과학, 20세기에는 공학 학문분야가 대학의 학문분야로 추가되었다. 19세기 초에 근대 대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의 흄볼트는 대학이 교육은 물론, 연구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여 오늘날 대학이 연구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봉사 기능도 대학에 추가되어 현재 대학의 역할은 교육, 연구와 봉사로 확장되었다. 이를 위해 대학은 전공 지식은 물론, 다양한 교양 교육으로 전일적인 폭넓은 시각을 갖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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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이용문화개선 프로젝트-에쿠캠페인(Eco+KHU) 실시도서관 칼럼 2022. 12. 22. 10:51
중앙도서관은 도서관자치위원회와 함께 성숙한 도서관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2022년부터 에쿠캠페인(Eco+KHU)을 실시하였습니다. 에쿠캠페인(Eco+KHU)은 도서관내에서 소비하는 다양한 재활용 자원을 이용자 스스로가 분리배출하여 도서관 이용환경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에쿠(Eco+KHU) 분리배출캠페인은 쓰레기 배출자가 직접 분리배출하는 방식으로 가장 먼저 플라스틱 및 유리병 내부를 깨끗이 비워 묻어있는 이물질을 깨끗이 세척하고, 라벨과 뚜껑 등 본체와 다른 재질 등은 제거한 후 분리수거함 품목에 맞게 배출하면 됩니다. 그동안 도서관은 시험기간에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음료가 들어있는 컵과 병이 급격하게 쌓이면서 고민도 많아졌었습니다. 쓰레기로 인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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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업무를 시작하며도서관 칼럼 2022. 9. 16. 11:13
중앙도서관 업무를 시작하며 김진상(중앙도서관 관장 / 전자공학과 교수) 올해 7월. 중앙도서관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때부터 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본부의 일을 많이 해왔지만 '도서관은 책을 빌려주고 논문을 다운받아 연구에 활용하는 본부의 기관' 정도로 이해했다. 사실 연구관련 DB도 학교 연구실에서 이용하면 DB 홈페이지로 바로 접속하게 되어 본부의 어느 부서에서 담당하는지도 몰랐다. 중앙도서관장으로 임명받기 전에 도서관장의 업무수행계획서를 작성했다. 상상력을 이용한 업무계획도 의미있다고 판단하여 우리학교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도서관 조직과 업무 정도만 파악하고 작성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면서 미래 도서관의 기능을 재정립하자. 정보·지식·지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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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열풍, 어떻게 봐야 할까?-(송재룡 前중앙도서관장/사회학과 교수)도서관 칼럼 2022. 3. 2. 13:49
코로나바이러스 역병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2~3년 전부터 젊은이들 간에 유행하기 시작한 MBTI 성격유형 테스트가 요즘은 특정 세대의 경계를 넘어 마치 문화 현상처럼 확산되고 있다. MBTI는 자기보고식 성격유형 검사 도구다. 1900년대 초중반에 걸쳐 마이어스(Myers)와 그녀의 딸 브릭스(Briggs)가 분석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최초로 고안된 이후, 7~80년대를 거치며 더욱 개선 발전되었다.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의 인식과 판단에 대한 선호 경향을 파악하여 16가지의 유형화 된 성격유형을 제시해준다.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널리 애용되고 있으나, 다른 정밀한 심리측정 지표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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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metaverse)의 확산과 시뮬라시옹 문화의 극대화-송재룡(중앙도서관 관장/사회학과 교수)도서관 칼럼 2021. 11. 1. 16:17
메타버스(metaverse)의 확산과 시뮬라시옹 문화의 극대화 송재룡 (중앙도서관 관장 / 사회학과 교수) ‘메타버스’에 관한 얘기들이 넘쳐난다. 메타버스는 더 높거나 확장된 위치/상태를 뜻하는 메타(meta)와 ‘공간’이나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의미론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장된 사이버 공간’을 말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이른바 5G - 초고속/초연결성/초저지연성 이동통신기술 – 상용화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된 데에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2차원 수준의 사이버 공간 구성은 3차원의 수준으로 진화하게 되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이 구현된 사이버 공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로써 사이버 공간에서 물리적 현실 공간의 인간 활동과 진배없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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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 MZ세대와 기성세대-송재룡(중앙도서관 관장/사회학과 교수)도서관 칼럼 2021. 8. 31. 10:45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 MZ세대와 기성세대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중앙도서관 관장) 세대갈등은 편재하는 현상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성세대는 줄곧 젊은이들의 버릇없음과 게으름을 탓해 왔고,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의 사고방식과 행태를 고루하고 한물간 유물쯤으로 여기면서 조소하고 경원(敬遠)하는 경향들이 있어왔다. 생애주기론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첨예한 세대간 갈등은 주로 청장년기와 중노년기 단계에 속하는 연령 집단 간에 나타난다. 나이로 표현하면 각각 20-3,40대와 50- 6,70대 정도가 될 것이다. 전자 연령집단은 요즘 MZ 세대로 불린다. 과거 XYZ라는 호칭을 변형한 MZ세대는 1980-95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 경에 태어난 세대를 합해서 부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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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진리 시대와 대학 교육의 지향성-송재룡(중앙도서관 관장/사회학과 교수)도서관 칼럼 2021. 5. 3. 17:00
2016년 11월 영국 옥스퍼드사전 편찬위원회(Oxford Dictionaries)는 ‘탈 진리(post-truth)’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그해에 ‘탈 진리’ 단어의 사용이 이전 년도에 비해 2000배나 증가했는데, 그 배경에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슈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과 관련된 정치사회적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았다. 편찬위원회는 ‘탈 진리’의 뜻을 ‘대중 여론이 형성되는 데에 있어 객관적 사실보다는 개인적 신념과 감정이 더 큰 영향력을 갖는 환경과 연관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탈 진리’ 또는 ‘탈 진리 정치학’이라는 개념의 등장은 이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1980, 90년대의 포스트모던 논의로부터 촉발된 다원주의와 상대주의 쟁점과 불가분하게 연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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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하노 벡’의 조언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21. 3. 3. 11:12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하노 벡’의 조언 - 거품은 붕괴한다. 그러나 아무도 이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 “하루 10만 개씩 느는 주식계좌…'유동성 파티' 언제까지” 올해 초 한국경제신문 기사 제목이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루 10만 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되는가 하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도 과열 양상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 탓에 이자 부담이 줄어들자 불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경기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자산 가격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의 정도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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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의 두 얼굴: 재정 확대와 재정 건전성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20. 11. 2. 13:25
재정의 두 얼굴: 재정 확대와 재정 건정성 사람들은 경기가 좋기만을 바라지만 현실 경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자본주의 체제의 경제발전 과정을 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하다가 침체하는 것을 수차례에 걸쳐 경험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경기순환 혹은 경기변동이라고 한다. 통상적인 경기변동(경기순환)은 일정한 주기에 따라 경기 상승, 호황, 경기 후퇴, 불황의 네 국면을 반복한다. 이는 국가의 총체적 경제행위에서 나타나는 변동행태의 일종으로 변동과정은 반복해서 일어나지만, 일정한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변동이 발생하는 원인은 경제 전체의 수요가 변화했을 때 가격이 유연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가격의 경직성으로 인해 재화의 생산량과 고용에 즉각적으로 미친다. 예컨대 어떤 상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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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거목들’이 주는 교훈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20. 8. 27. 09:13
‘한국경제의 거목들’이 주는 교훈 ‘한국경제의 거목들’(2010, 삼우반)은 편저로 우리나라 5개 기업 창업가의 창업이념과 기업가정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 도서에서 소개하는 창업 기업가들은 위기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는 '역발상'과 '창조적 사고'의 소유자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지닌 기업가들이다. 남다른 선견지명으로 반도체 산업에 투신,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설비 증설을 독려한 삼성의 이병철 창업가가 없었다면 메모리 반도체 부분 세계 1위 기업은 존재하지 못했다. 울산의 황량한 백사장에 조선소를 짓겠다며 500원 지폐의 거북선 그림을 꺼내 들고 영국의 은행가들을 설득했던 정주영 창업 기업가가 일찌감치 그 꿈을 접었다면 조선 강국은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