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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 - 중앙도서관장 김한원도서관 칼럼 2016. 5. 28. 14:52
많은 기업(영리 혹은 비영리 조직)이 정상에 서 있을 때 새로운 사고와 변화를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쟁시장에서 1등의 자리에 올라 있으므로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어 하는 습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고서야, 이들의 오랜 습관을 변화시키려 한다. 물론 자신이 현재 하는 일과 몸담고 있는 기업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기업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의 1등이 영원한 1등이 아니듯이 지나친 자부심은 변화를 둔감하게 하고, 나아가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상이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는 변화라는 단어로 집약될 수 있다. IMF 이후 많은 부문에서 변화가 일어났고, 갈수록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사회 모든 조직에서 구조조정을 비롯한 숨 가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 있는 성공한 기업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응하여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들었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현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성공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환경변화에 부응하여 지속적으로 좋은 상황을 준비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내게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사물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는 것이다.
왜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인가?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내 안에 있는 나를 바꾸는 것이다. 변화를 위해 자신을 설득하고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변화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변화를 무척 싫어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럼에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는 기업들은 작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마치 오뚜기처럼 또 다시 시도하였다.
최근, IT가 복합적으로 진화해서 SMART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밀려오더니만 여기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Machine Learning)등의 환경에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혁신에 혁신으로 무장해서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AI로 인해 모든 산업(일자리)구조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환경변화가 너무나도 빠르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조직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계획과 다름의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 사고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획기적인 변화상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적응하는 길은 제도와 시스템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 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 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 바로 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AI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짧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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