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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 도서관의 자세
    경희인의 서재/Library Inside 2018. 6. 3. 22:10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율이 10일 오전 2시 53분 현재 90%를 돌파해 개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권역별 개표 진행 상황은 충청 94.8%, 대구·경북 94.5%, 강원·제주 94.1%, 부산·경남 91.9%, 호남 90.7%, 경기·인천 89.1%, 그리고 서울 83.8% 순입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40.2%로, 24.8%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15.4%P 앞서고

    있습니다.  

    문 후보는 총 1천187만8398표를 얻었고, 홍 후보는 총 732만6507표를 확보했습니다.

    문 후보는 개표가 87%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남은 개표 작업에 상관 없이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습니다.[각주:1]


    2017년 19대 대선 결과를 안내한 이 정치 기사는 사람이 작성한 기사가 아닙니다. SBS 뉴스와 서울대학교 이준환·서봉원 교수 연구팀이 함께 만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로봇기자 '나리(NARe)'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나리'가 작성한 기사들은 사람이 일일이 수치 결과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신속·정확했고, 작성한 내용 역시 인간이 썼다고 믿어질만큼 아주 자연스러운 문장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온라인 신문기사, 금융 및 전자상거래 보고서 요약 등 다양한 텍스트 형식의 정보들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해 가공되고 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저널리즘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은 이 외에도 사회 전반의 여러 분야에 침투하여 그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의학 분야에서는 '컴퓨터 보조 진단(Computer-Assisted Diagnosis)'을 통해 환자가 공식 진단을 받기 전 유방암의 52%를 사전에 발견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인공지능이 관리자에게 영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의사결정을 돕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은 조직의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를 혁신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과 정부가 고객 및 구성원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변화 역시 주도하고 있습니다. [각주:2]



    인간의 창의성이 가장 잘 발현되어야 하는 예술 분야는 어떠할까요? 예술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의 기술 역시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미술분야에서는 구글이 2016년 3월 고흐의 화풍을 학습한 인공지능 '딥드림(Deep Dream)'의 작품을 발표한 데 이어 2016년 4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렘브란트 미술관이 합작하여 만든 인공지능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가 렘브란트의 작품 346점을 학습해 그려낸 그림을 공개했습니다.


    인공지능이 그린 렘브란트 풍의 그림[각주:3]



    인공지능이 제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2016년 영국 공상과학영화제 ‘사이파이 런던'에 출품된 ‘선스프링(Sunspring)’이 바로 그 영화입니다. 8분 분량의 영화 시나리오를 인공지능이 제작했으며 1980년대와 1990년대 공상과학영화 대본 수십 개를 학습하여 대본을 만들었습니다. 영화 스토리와 같이 인간의 창의성이 절대적인 분야라도 과거의 텍스트 데이터만 충분하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창작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주:4]


    인공지능, 이제 영화계까지 진출?[각주:5]




    저널리즘, 비지니스 그리고 예술분야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인공지능은 교육분야에도 예외없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현장의 변화를 꾀하는 에듀테크(EduTech)[각주:6]시장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의 어댑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댑티브 러닝이란 학습자별로 개인화된(personalized)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학업증진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돕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활용중인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뉴턴(Newton)'이 있습니다. '뉴턴'은 학생, 교사, 학교 등으로부터 빅데이터를 축적, 생성하고 이를 다시 학습자에게 맞춤화된 실시간 학습 자료로 제공합니다. 국내에서는 뤼이드의 '산타토익'이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가 틀릴 확률이 높은 문제를 예측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학습자가 어떤 문제를 맞추고 틀릴지, 그리고 어떤 보기를 선택해 틀릴지까지 미리 파악해 개인별 최적의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각주:7]


    출처: https://santatoeic.com/



    고등교육계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은 어떤 모습을 띄고 있을까요? 2017년 NMC Horizon Report에서는 고등교육계에 인공지능은 향후 4~5년 내에 도입되어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망하고 있습니다. 교수학습은 점차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되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을 구현해 학생들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습 빅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면서 그 데이터를 추출 및 분석해서 학생의 재등록 지원, 재정 지원 프로그램 개선 또는 학생 등록률 예측 등과 같은 데이터도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각주:8] 




    고등교육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인공지능 기술은 도서관에서의 적용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도서관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영화 Time Machine(2002) Vox System(홀로그램 참고봉사 사서) [각주:9]




    도서관에 축적되고 있는 많은 대출반납 히스토리, 홈페이지 로그 데이터, 출입/퇴실 데이터 등을 인공지능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분석한다면 좀 더 진일보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수요를 미리 예측하여 자료를 구비하는 수서(acquisition), 또는 공간이나 시간 등의 제약이 없는 24시간 참고봉사(reference)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적절히 활용해 도서관 이용 등에 관련한 이용자들의 기초적인 질문에 응답하게 하여, 사서들은 이용교육이나 심도있는 연구와 학습을 적극 지원하는데 보다 더 몰두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약 학생들의 수업내역, 교내활동 데이터 등과 연계가 되어 학생의 관심사를 보다 더 정확히 파악한 후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자료를 추천해 준다면 도서관에 대한 만족도는 더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도서관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계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어떻게 그것을 작동시킬지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기계는 결국 인간의 설계에 따라 구현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직업현장에서는 결국 인공지능 기술과 어떻게 잘 협력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가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이 될 것입니다. [각주:10]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일상에 아주 가까이와 있으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경희인 여러분은 인공지능과 함께할 미래... 어떠한 모습으로 상상하고 계신가요?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하여 다 같이 고민해보고 생각을 확장해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Computers are incredibly fast, accurate and stupid; humans are incredibly slow, inaccurate and brilliant; together they are powerful beyond imagination.”

    — Albert Einstein

    “컴퓨터는 놀랍게 빠르고, 정확하지만 대단히 멍청하다. 사람은 놀랍게 느리고, 부정확하지만 대단히 똑똑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1. http://news.sbs.co.kr/news/reporterPage.do?reporterId=NARe&selectType=ALL [본문으로]
    2. https://www.gartner.com/smarterwithgartner/the-disruptive-power-of-artificial-intelligence/ [본문으로]
    3. https://www.youtube.com/watch?v=3VKHRPgIPh0 [본문으로]
    4.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reative_ct&logNo=220987861479&navType=tl [본문으로]
    5. https://www.youtube.com/watch?v=ZFjq4OQA_i0 [본문으로]
    6.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9681&cid=59088&categoryId=59096 [본문으로]
    7.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8013102101831043001 [본문으로]
    8. https://www.nmc.org/publication/nmc-horizon-report-2017-higher-education-edition-korean/ [본문으로]
    9. https://www.youtube.com/watch?v=Rkc09sTiS7g [본문으로]
    10.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5022730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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