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포커스] 한강작가로 재조명된 노벨상 DNA : 노벨상, 노벨문학상 그리고 한강

 

"2024년 노벨문학상은 한국의 한강 작가입니다."

 

지난 10월, 대한민국의 문학 역사를 새로 쓰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이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한국인이 받은 두 번째 노벨상이자, 문학 분야에서는 첫 번째로 이룬 영광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노벨상 시상식의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2024 노벨상 시상

 

2024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상징적인 콘서트홀에서 노벨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부문에서 총 12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시상식은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직접 수상자들에게 상을 수여했습니다.

 

노벨상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으로는 노벨상의 유래와 문학 부문의 특별한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The Nobel 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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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노벨상, 그 시작은 어디에서부터일까요?

 

노벨상이 한 사람의 유언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사람은 바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입니다. 그런데, 그는 왜 자신의 재산으로 노벨상을 제정하기로 결심했을까요?

1888년, 알프레드 노벨의 형 루드비그 노벨이 사망했을 때, 프랑스의 한 신문에서 형과 그를 혼동한 채 잘못된 부고 기사를 실었고, 기사에서는 알프레드 노벨을 "죽음의 상인"으로 묘사하며, 그의 발명품이 인류에게 미친 해악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본 노벨은 자신이 어떻게 기억될지 깊은 고민에 빠졌고, 결국 자신의 유산을 인류를 위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1895년, 그는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인류를 위해 크게 헌신한 사람"에게 시상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901년부터 노벨상이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의 다섯 가지 부문에서 수상이 이루어지다가, 1968년에는 스웨덴 중앙은행의 제정으로 노벨 경제학상이 추가되었고, 이로써 현재는 총 여섯 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합니다. 

(※ 경제학상은 노벨의 유언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노벨상의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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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누가 받아왔을까요?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은 2024년 기준으로 총 1,012명의 개인과 28개의 단체가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627번의 시상이 이루어졌으며, 일부 수상자는 여러 번 상을 받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수상자들 중 아시아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몇 명이나 될까요?

2024년 기준으로, 아시아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총 78명입니다. 이 중 일본이 33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중국, 인도, 이스라엘, 그리고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과학, 평화,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녀는 문학 부문에서 첫 번째 아시아 여성 수상자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아시아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순간이기도 합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업적을 넘어, 한국 문학과 아시아 문학이 세계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까요?

출처 : The Nobel 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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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누가, 무엇을 기준으로 주는걸까요?

 

노벨상은 각 분야별로 권위 있는 기관들이 선정하고 수여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이 상들은 분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독창성과 인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특정 연구나 발명에서 원리를 처음 발견한 사람에게 수여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생산이나 응용의 공로는 시상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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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TMI

 

노벨상과 관련하여 재밌는 사실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철저한 비밀주의

노벨상은 후보자 명단조차 철저히 비밀로 유지됩니다. 수상자 발표 전까지 누구도 결과를 알 수 없죠. 이번 한강 작가 역시 댁에서

저녁을 먹던 중에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2. 사후 수여 금지

노벨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수여됩니다. 단, 수상자로 결정된 이후에 사망한 경우에는 예외로 인정되며, 실제로 1961년 다그함마르셸드가 평화상을 사후에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3. 12월 10일, 노벨의 사망일에 진행

노벨상 시상식은 매해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각 분야의 수상자는 10월에 발표되며, 시상식 전후로 강연과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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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 문학상 >

앞서 노벨상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이번 한강 작가가 수상한 노벨 문학상은 어떤 분야인지 궁금해집니다.

 

“문학”상?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살펴보면, 문학상이 포함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만든 사람에게 한 부분을…"

 

처음 노벨 문학상을 들었을 때, 물리학이나 화학처럼 명확한 객관적 기준이 있는 분야와는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문학상이 포함되었을까요? 

알프레드 노벨은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의 도서관에는 다양한 언어로 된 문학 작품들이 가득했고, 말년에는 직접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정도라고합니다. 문학에 대한 그의 애정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문을 보면, 노벨 문학상의 가치가 한층 더 와닿습니다: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시킨다.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품고 있다.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맞서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 문장은 문학의 본질과, 그것이 인류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잘 보여줍니다. 노벨상의 기준인 “매년 인류를 위해 크게 헌신한 사람”의 의미가 문학에서도 충분히 드러나는 대목이죠.

 

다른 노벨상들이 객관적인 업적에 기반한 반면, 문학상은 주관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언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작품이 전달하는 사회적 메시지와 인류에 대한 기여를 중심으로 수상자가 결정됩니다.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은 문학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고 사람을 연결하려는 메시지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강 작가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이번 스웨덴 아카데미는 한강 작가를 선정한 이유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꼽았습니다. 이어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있고, 시적이며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해 간결하고 명확한 언어를 통해 사건과 심리적 발전을 예리하게 관찰하며, 독자들에게 열려 있는 방식으로 비극적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12월 10일 시상식에서 언급된 다음 구절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한강의 글에서는 두 가지 색상이 만난다. 흰색과 빨간색이다. 흰색은 그녀의 많은 책에서 내리는 눈이며, 화자와 세상 사이에 보호막을 쳐주지만, 흰색은 또한 슬픔과 죽음의 색상이기도 하다. ...... 흰색과 빨간색은 한강이 그녀의 소설에서 되풀이하는 역사적 경험을 상징한다. ”

 

 

어떤가요?

노벨상과 노벨 문학상에 대해 알고나니 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에 대한 의미가 조금은 또 다르게 다가오지는 않나요? 노벨 문학상은 단순히 유명한 상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인류에 대한 기여를 평가하는 상입니다. 따라서 한강 작가의 수상은 그녀의 작품이 문학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그녀의 작품이 이 상을 받게 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역사적, 인간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추가로  한강작가와 그녀의 작품들에 대한 많은 전자저널과 도서를 우리 경희대 중앙도서관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몇가지 저널 추천해드리며 이번 뉴스레터를 마칩니다!

 

1. ProQuest One Literature

: 저자 페이지에서 한강 작가의 저자 정보는 물론, 비평 자료와 학위 논문 리소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Ebook Central

: 한강 작가 작품의 영어 번역본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Greek Lessons: A Novel : 희랍어 시간
• The Vegeterian: A Novel :채식주의자
• The White Book : 흰
• Human Acts: A Novel : 소년이 온다

3. 스콜라 DB

: 스콜라에서 서비스하는 문학동네 간행물 중 한강 작가의 일부 작품 및 관련 자료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언어는 우리를 연결합니다.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유지합니다.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합니다.

저는 문학을 위한 이 상의 의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작가, 연설>

 

 

 

작성자 : 학술연구지원팀 김지영

kgy2024@khu.ac.kr

 

 

<참고자료>

https://www.nobelprize.org/ 

The official website of the Nobel Prize - NobelPrize.org

https://www.nfec.go.kr/feel/sub04_03.do

FEEL 전자도서관

https://www.voakorea.com/a/7817604.html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

 

* 본문 내용 일부는 미리캔버스를 통해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