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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 포커스] 요즘 애들 돈 버는 법 - 경희인, 재테크 첫걸음 떼자!
    도서관 포커스 2020. 10. 20. 10:47

       이 뉴스레터를 보는 당신, 지금 통장에 얼마 남아있어요? 너무 뜬금없는 질문인가요? 사실 저도 방금 제 통장 잔고를 보고 왔답니다. 얼마 쓴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남은 게 별로 없네요. 돈을 잘 쓰고 잘 모으는 일은 참,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남들은 재테크다, 뭐다 하며 나와는 달리 아주 똑똑하게 돈을 쓰고 모으는 것만 같아요. 나만 이렇게 생각 없이 돈을 써도 되는 걸까? 적금 몇 개만 들어 놓으면 아직은 괜찮은 걸까? 가끔 위기의식을 느낄 때가 있기도 하고요.

     

     

     

     

       근데, 재테크💸가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무언가 합쳐진 단어 같은데 확실히 뭔지는 모르겠고 어느 나라 말인지도 애매하고 그냥 다들 재테크, 재테크 하잖아요. 저도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는데요.

     

    재테크: 재무 테크놀로지의 줄임말.

     

     

    ...그렇다면 재무 테크놀로지는 무슨 뜻이냐?

     

    음... 그러니까 이게 무슨 소리냐면요. 😒

     

       원래 버는 방법으로는 돈이 모자라기 때문에 돈을 더 벌 수 있는 다른 기술과 방법을 찾았다는 거예요. 우리도 알바해서 버는 돈, 일해서 버는 돈으로는 사는 데 부족함이 있을 수 있으니 돈을 지금보다 좀 더 모으고 나아가 불릴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보는 겁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네요.

     

     

     

     

       돈을 모은다, 모은 돈을 불린다! 하면 사람이 돈 벌고 살면서 당연하게 하는 거지싶은데, 그걸 재테크라고 바꿔 말하면 갑자기 나랑 몇 광년 정도 멀어진 이야기처럼 들리고 그렇습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요즘은 투자의 형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요. 사실 옛날, 우리나라에 주식이 처음 들어왔을 때도 주식은 극히 일부만 하는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었대요. 정말 그랬기도 하고요. 재테크, 투자 같은 것들을 한참 멀게만 생각한다면 이때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별 다를 것은 없긴 하겠네요.

     

       하지만 요즘은 정말 상황이 달라졌다니까요! 주식에서도 개미 투자자🐜들의 힘이 강해졌다는 이야기는 뉴스에서 한번쯤 들어 보았을 걸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황이 영 좋지 못했던 주식 시장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버텨낼 수 있었고, 이후 상황이 다시 점점 나아지면서 그때 투자했던 개인들에게 꽤 괜찮은 수익이 돌아가고 있다고 해요. 한 마디로, 재테크라는 개념이 언제까지나 돈 많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는 거죠.

     

     

     

     

       저도 작년까지는 전혀 관심 없었던 경제, 그래도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눈을 돌려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워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꽤 많은 이십 대들이 크고 작은 재테크 활동에 열심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우리 주변 또래들의 재테크, 경제활동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해요.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 같이 한번 들어 보실까요?

     

     

     

     

       🐱(김야옹, 21세): 적금은 엄마가 저 초등학교 때부터 만들어 주신 통장이 몇 개 있어요. 주택청약, 보험도 저 대신 가입해 주셨다고 알고 있고요. 얼마씩 붓는지는 잘 모르지만 제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이 있다고만 알아요. 얼마 전부터 공강 날에 알바도 시작했는데요, 작고 소중한 알바 월급은 주거래은행 예금통장에 넣고 용돈 받는 것과 합쳐서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재테크요? 그런 건 아직 좀 저에게 먼 얘기 같아요. 당장은 저축만 잘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

     

       예금/적금도 재테크야?💰 예금/적금이야말로 가장 안전하고 기본적인 재테크 방법이에요. 요즘은 금리가 낮아져서 다들 돈을 보관한다는 의미로만 생각하고 있지만요. 예전에는 예금 금리가 연 30%도 넘는 상품이 있었다고 해요. 믿겨지시나요?

       주택청약🏠, 많이 듣긴 했는데... 풀네임은 주택청약조합저축통장.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 기본 자격증처럼 가지고 있어야 하는 통장이지만 그 기능 외에도 일반 예금/적금 통장보다 조건이 좋아서 저축용도로 만드는 경우도 많아요. 만 19세~34세까지 개설이 가능한 청년우대상품은 금리도 더 높고 비과세 혜택도 있으니 꼭 잊지 말고 가입하는 게 좋아요. 관련 내용들은 유튜브 등에도 정보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두 번 강조!

     

     

     

     

       🐔(박꼬꼬, 24세): 알바는 대학교 들어오면서부터 꾸준히 했어요. 교통비, 식비 정도만 고정 지출로 나가고 나머지는 매달 적금으로 묶어 두고 있습니다. , 혹시 앱테크라고 아세요? 걸음 수에 따라, 또 광고를 볼 때마다 적립금이 쌓이는 어플이 있어서 잘 사용 중입니다. 큰 돈이 모이는 건 아니지만 은근히 쏠쏠해요. 요즘은 친구들이 또 갑자기 주식을 하는 거 있죠. 주식 같은 건 목돈이 있고 경제에 대해 잘 아는 어른들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친구들 하는 것 보면 간단히 커피값 버는 정도로도 주식을 활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요즘 찾아보고 있어요. 조만간 삼성전자 주식 한 주 정도는 사 볼까 생각 중입니다.

     

       앱+테크?📱 캐시슬라이드나 캐시워크 등등, 많이 들어봤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경희인도 많을 거예요. 어플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주어지는 적립금을 모아 계좌로 송금하거나 기프티콘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재테크 방법! 소소하지만 나름 쏠쏠한 거 알고 있죠?

       주식은 왜 사는 거야? 주식회사 쿠옹🦁이라는 회사가 있다고 생각을 해 볼게요. 쿠옹의 발전가능성을 믿고 1,000원을 투자해준 사람에게는 쿠옹의 지분 하나를, 10,000원을 투자해준 사람에게는 지분 열 개를 준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지금은 지분 하나당 1,000원짜리 가치였던 쿠옹이 당장 내일은 인기가 많아져서 2,000원의 가치를 가지게 될 수 있어요. 그럼 내가 1,000원 주고 샀던 쿠옹의 지분을 남에게 2,000원으로 팔면 나에게는 1,000원의 이익이 생기겠죠? 이게 흔히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이에요. 내가 무언가를 살 때와 다시 팔 때의 가격이 달라짐으로 인해 이익을 보는 걸 시세차익이라고 합니다. 혹은 내 지분을 팔지 않은 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죠? 쿠옹이 그동안 인기가 많아져서 돈을 많이 벌었다면 쿠옹을 믿고 투자해줘서 고맙다고 배당금이라는 걸 나눠주기도 해요. 그렇게도 돈을 벌 수 있답니다.

     

     

     

       🐧(강펭귄, 27세): 취업한 지 1년 됐습니다. 초반 5개월 정도는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사느라 바빴는데, 요즘은 정신 차리고 시드머니 모으는 중입니다. 시드머니가 어느 정도 모여야 투자하는 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본격적으로 경제 활동을 해 보고 싶어서 아침마다 메일로 받아보는 머니레터도 구독하고, 경제 관련 책도 많이 읽어보고 있습니다. , 주거래은행 어플에서 을 사고 파는 상품이 있다고 광고하기에 금테크용 계좌를 만들어보았어요! 또 얼마 전부터 유튜브에 브이로그를 올리고 있는데,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괜찮은 부수입원이라고 해서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 걸 파이프라인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것 말고 또 만들 수 있는 안정적 파이프라인은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시드머니? 시어머니👵도 아니고... 우리말로 종잣돈! 너무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하게 될 경우에는 이자가 붙거나 수익이 난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는 금액일 수 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이득을 얻을 만큼의 종잣돈, 시드머니를 모으기 시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모은 다음에는 한 군데에 다 투자하기보다 적절한 분배가 중요하다고들 이야기해요. 많이 모을수록 좋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목표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금은 금은방💍에서만 사는 거 아니었어? 금 하면 골드바, 금반지, 금팔찌, 이런 것만 생각나지 않으세요? 저는 얼마 전까지도 그랬는데요. 금으로도 재테크가 가능하다는 사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금붙이나 골드바 등을 사서 보관/판매하는 방식 말고도 은행 어플을 통해 소량의 금을 주식 사듯 사고 팔 수 있다고 해요. 그 외에도 금시장을 끼고 거래하거나, 펀드 형식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금은 비교적 가치가 크게 뛰고 내리지 않는 편이라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투자를 시도한다고 해요. 그래도 원금 손실 가능성은 당연히 있다는 것!

       파이프라인🚿이 뭔데? 돈이 나올 수 있는 곳. 부업, 예적금 등의 금융수익, 앱테크, 중고거래,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기타 소득, 부수입원을 만들 때 '파이프라인을 개설한다'고 말해요. 요즘은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광고료를 버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 보이죠?

     

     

     

     

       🐸(최개굴, 29세): 경제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한 바구니에 계란을 넣지 말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보셨을 것 같아요. 돈을 다루려고 할 때는 일단 여러 갈래로 돈을 쪼개는 일이 가장 첫째라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것 좋아하시는 분들이요? , 요즘은 예적금 금리가 많이 낮으니까 CMA 추천하고 싶어요. 얼마 전부터는 P2P 투자도 조금씩 해보고 있어요. 원금 손실 위험이 꽤 있는 투자 형태라서 무작정 달려드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 책 여러 권 찾아보고 인터넷이나 주변에 많이 물어본 다음 시작했어요. 다행히도 아직은 수익이 꽤 나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러다가 어느 날 정말 원금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High risk, High return. 다들 알고 계시죠? 주식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고요. 재테크 관련 카페에서 정보 참고를 많이 하고, 대학생 때 알았던 경제 스터디원들과 함께 요즘 어떤 투자를 하는지 이야기 나누기도 해요. 요즘은 아트테크라는 것이 궁금해서 조금 알아보는 중입니다.

     

       CMA가 뭔데? Cash Management Account, 여기서 Management의 주체는 종금사 혹은 증권사입니다. CashAccount는 물론 내 것이고요. CMA 통장에 돈을 넣어두면 이를 관리해주는 회사에서 내 돈으로 안전한 상품에 투자를 하고 거기에서 나는 수익을 다시 나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전문가가 대신 해주는 투자이면서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비교적 작아서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어요. 일반 예적금 통장보다 금리(수익률)가 높기 때문에 은행 입출금계좌를 CMA로 만들어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하네요.

       👩P2P👨 투자? Peer to peer 방식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데 적용되어 이를 투자로 이용하는 방식이에요. P2P 플랫폼 회사가 가운데 끼어서 돈이 필요한 개인 혹은 사업자에게 돈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모아 빌려주는, 일종의 대부업이라면 대부업입니다. 내가 빌려준 원금+이자가 나에게 돌아오게 되는 거예요. 하지만 돈을 빌려주고 제때 받는다는 거,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 아시죠? 원금 손실 가능성이 꽤 높으니 제대로 따져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아트🎨도 테크가 되나요? 미술작품도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사고 팔 수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죠. 주식과 비슷하게 일단 작품을 사놓고 작가의 명성이 올라가면 되팔아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미술품 재테크를 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이 과정을 대신 해주는 아트테크 플랫폼이 생겼다고 하네요. 혹은 내가 가진 작품을 필요한 곳에 빌려줌으로써 돈을 벌 수도 있고요.

     

     

     

       와,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네요. 다들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벌고, 돈을 굴리고 있어요. 하지만 무엇이 제일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 자기 기준에 맞는 것을 하는 거죠. 당장 밥 먹고 살기도 힘든데 투자까지 할 순 없는 거고, 투자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여기 저기 소중한 돈을 뿌리는 것도 좋진 않죠. 그런데 또 한편 몸부터 부딪혀가며 투자를 배우는 게 좋은 분들도 있으니, 그것 역시 옳지 않다고 말할 순 없어요. 세상 모든 사람의 수만큼 돈을 운용하는 방식이 다를 테니까요.

     

       다만, 관심은 가져보자는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아직 나에게는 먼 미래라고만 여기지 않고 말이에요.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우리가 좀 더 여유로워졌을 때, 혹은 돈을 많이 모아서 집도 사고 차도 사야 하는 시기가 왔을 때, 나름의 준비가 되어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혹은 재테크를 일종의 취미로 여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동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사 먹고 덕질을 하듯, 돈 모으고 굴리기에 흥미를 가지면서 ‘돈 덕질을 해 보는 거예요!

     

     

     

       당장 발빠르게 따라가는 건 어렵더라도 한번 기웃거리며 저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관심을 가져보자구요. 사실 저도 아직 그 수준이에요.😅 이번 뉴스레터에서 함께 추천해드리는 경제 관련 책들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면서 가볍게 내 돈공부, 한번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렵지 않은 책으로 잘 골라 드릴게요. :)

     

     

     

     

     

    작성자: 학술서비스팀 안예진

     


    참고자료

    강상규, 「증시 역사 바꾼 동학개미운동…개미 없었으면 얼마나 떨어졌을까?」, 동아닷컴, 2020.04.05 (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806/102327738/2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4389278)

    우용표,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길벗,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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