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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 포커스] 함께해요, 제로 웨이스트!
    도서관 포커스 2021. 4. 22. 14:30

    우리 경희인들, 지난 4월 22일이 지구의 날🌏 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나요?

     

    그날 하루라도 우리 모두 지구와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작게나마 실천하는 날이 되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었을 거예요.

    그런 날들이 쌓여 조금 더 건강한 내일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중앙도서관에서도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법>이라는 주제로 도서를 선정해 이야기가 있는 서가📚를 진행했어요!

    아직 전시 중이니 시간 나면 한번 들러보길 바라요.

     

     

     

    하지만 꼭 지구의 날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두 발 딛고 사는 이 지구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요즘이에요.

     

     미세먼지😷, 이상기후🌠 등 굳이 수치로 보지 않아도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들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어요. 또 배달 어플의 편리성,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음식 테이크아웃 주문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포장용기 폐기물이 증가하고 있죠. 마스크 사용의 엄청난 증가도 빼놓을 수 없고요. 마스크나 포장용기는 대부분 자연 분해가 어려운 소재로 만들어져 그 처리가 매우 난감하다는 건 모두 알 거예요.🤔

     

    그래서인지 요즘 기업에서 단순히 돈 벌고💵 실적 내는🏭 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대요. 투자자들이 어떤 기업에 투자가치가 있나 없나를 따져볼 때,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사업 진행에 있어 충분히 생각하고 반영하는지를 지켜보는 기준이 생겼다는 거예요.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요근래 '제로 웨이스트'라는 삶의 방식이 여기저기 보이고 있는데요. 이것 역시 환경을 고려하는 삶의 방식으로써 새로 떠오른 개념이라는 건 경희인들도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검색창에 '제로 웨이스트'를 검색만 해도 다양한 이들의 브이로그, 포스팅 등이 눈에 띄어요. 재활용, 플라스틱 없는, 일회용품 대신, 친환경 등의 키워드가 함께 보이고요.

     

     

     

    여기서 잠시, 제로 웨이스트가 무슨 뜻인지 살짝 짚고 넘어갈까요?

    아하, 그러니까 우리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표라는 이야기군요.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일지 의문이 들죠. 어쩐지 뜬구름 잡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쓰레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삶을 산다?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한다?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것 참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어요.

     

     

     

    하지만 여기서 잠깐, 그렇다고 해서 제로 웨이스트를 대충 남의 일로 넘겨버리는 것은 좀 이릅니다.

    제로 웨이스트 숍 '더피커'가 제시하는 제로 웨이스트의 해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구체적이거든요.

     

    '더피커'에게 제로 웨이스트란,

    오, 확실히 좀 더 자세히 파고든 해석이죠. 생산과 소비, 폐기까지 모두 꼼꼼히 생각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에요.

    제로 웨이스트의 의미에 대해 아까보다는 좀 더 감이 오나요?

     

    여기에는 몇 가지 짚고 가야 할 강조점이 있는데요.

     

    하나, "건강하게 생산된 제품"

    단순 유통 과정에서 포장이 친환경적인 것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구매하려는 이 제품이 생산 단계에서부터 폐기물과 물, 탄소 사용량을 얼마나 줄여 만들어냈는지를 고려합니다.

     

    둘, "쓰레기가 가장 적게 나오는 방식으로 쓰임에 맞게 사용 및 소비"

    한번 샀으면 오래 써야겠죠? 그래야 불필요한 폐기가 적어질 것이니까요. 제품이 얼마나 견고한지, A/S가 쉽게 가능한지, 혹은 소비자가 직접 고쳐 사용이 가능한지 등의 여부를 애초에 생산자와 협의해 기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더피커' 대표는 말해요.

     

    셋, "올바르게 폐기하는 것"

    제품을 쓸 수 있는 만큼 온전하게 쓰고 나서 폐기했을 때, 자연에서 분해가 쉬운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또한 분해가 쉬우려면 제품이 단일 소재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네요.

     

     

     

    '제로 웨이스트',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지향해야 할 삶의 태도라는 건 분명히 느껴질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건강한 지구와 함께 오래오래 살고 싶은 두 사람, 🍒🍏와 이야기 나누며 한번 알아봅시다.

     

     

    하나,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이제부터 쌀이나 옥수수로 만들어진 빨대, 뜨개질로 만든 수세미, 대나무 칫솔, 유기농 생리대 등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골라보는 것은 어때요? , 이미 구매해서 쓰던 제품을 마저 사용하고 구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온전히 소모하지 않고 친환경 제품이라고 해서 새 것을 구매한다면 환경을 위하는 소비의 의미가 사라지겠죠?

     

    🍒 : 🍏는 친환경 제품 써 본 적 있어요?

    🍏 : 카페에서 쌀로 만들어진 빨대를 사용해 본 적 있어요! 먹어도 되는 건지 궁금해서 한 입 씹어 본 적도 있고요(...). 요즘 카페에서 "I'm not plastic"이라고 적힌 빨대를 주는 것을 굉장히 많이 보았고, 스타벅스 같은 경우에는 종이 빨대를 준 지 오래됐잖아요. 생각해보면 카페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쓰레기가 아마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아니었을까 싶어요. 요즘은 일회용 컵 수거도 다시 한다고 하니, 부디 예전보다는 쓰레기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둘, 배달음식 줄이고 용기로 포장하기

    feat. #용기내챌린지 #용기내서_용기내세요

    "용기내 챌린지"를 들어보셨나요? 음식점에 가서 일회용 포장용기 대신 집에 있는 용기에 음식을 포장해오는 캠페인인데요. 음식점에서 개인 용기를 가지고 포장해달라고 말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기에 "용기👊🏻(courage)"내서 "용기🍳(container)"를 내놓아 보라는 의미의 재미있는 네이밍이라고 합니다. 류준열 등의 연예인들도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네요.

     

    🍏 : '얼스어스'라고 제가 연남동에 자주 가는 카페가 있는데요. 한 번쯤 들어봤거나 이미 가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 : 저도 거기 알아요! 카페 영업을 통해 발생하는 일회용품 소비와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회용 용기를 지참한 고객에게만 음료와 디저트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그곳의 영업 방침이잖아요. 또 실제로 카페에 가 보면 종이 냅킨 대신 하얗게 세탁된 손수건들이 가게 한 곳에 차곡차곡 쌓인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사장님 인터뷰도 정말 좋던데요. www.asiae.co.kr/article/2020102915140558732

     

     

    셋, 재사용 제품 이용하고 바르게 분리수거 하기

    카페나 마트 등을 이용하는 일상생활에서 다회용품인 텀블러, 장바구니, 리필 샴푸나 세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건 좀 친숙한 방법이죠? 실천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지만 말입니다. 특히 분리수거의 경우 이건 재활용이 된다, 저건 안 된다, 되는 줄 알았더니 이런 경우에는 안 된다... 구분하기 너무 어려웠는데요.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이 있더라고요. 함께 보실까요?

    youtu.be/JpA4r3IaUF4 방송인 타일러의 분리수거 제안 영상

    youtu.be/o0CbvjoLd8U 딜리버리히어로의 분리수거 방법 정리 영상

     

    서울 합정동의 "알맹상점(almang.modoo.at)"은 고객이 가져온 재사용 용기에 샴푸나 세제 등의 제품을 제공하여 판매하는 상점, 요즘 말로 리필 스테이션입니다.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오라"는 신동엽 시인의 시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이름이라고 하네요. 재사용을 위한 "껍데기"를 가지고 오면 그 속에 들어갈 "알맹이"는 알맹상점이 넣어주는 식입니다. 단순 리필제품 판매뿐 아니라 온라인 상영회나 플라스틱 프리 워크숍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니, 경희인들도 한 번 알아보고 동참해도 좋을 것 같네요.

     

    🍒 : 얼마 전 서울 강동구청의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에 관한 기사를 읽었어요.

    🍏 : 오, 아이스팩은 고흡수성수지로 만들어져서 폐기하려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데, 자연분해도 안되고 소각이나 매립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잖아요. 재사용이라면 확실히 도움되겠어요.

    🍒 : 맞아요. '처치곤란 아이스팩 이 자식들 다 어떻게 하면 좋지?' 생각하던 강동구청 청소행정과 최병옥 주무관은 주민들로부터 사용한 아이스팩을 수거한 다음 소독까지 마치고 강동구의 소상공인, 전통상인, 대형기업 등에서 재사용토록 하는 사업을 진행했대요. 이게 꽤나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서 다른 지자체에도 지금 열심히 노하우 전수중이라고 합니다! 애초에 천연 성분이나 친환경적인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지라도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이렇게 꼼꼼히 재사용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넷, 필요 없는 물건은 버리지 말고 되팔기

    "혹시... 당근🥕이세요?" 이 말 한 번쯤 안 해본 사람 요즘 드물 거예요.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의미의 "당근마켓"은 지역사회 안에서 개인 대 개인으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직거래할 수 있는 중고장터 플랫폼인데요.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빠르게 구할 수 있다는 메리트뿐만 아니라, 질리거나 필요성이 사라져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되팔아 물건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일 겁니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중고나라"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 : 패스트패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 어딜까요?

    🍒 : 자라? 유니클로? H&M?

    🍏 : 하하, 전부 익숙한 이름들이네요. 근데 그중에 H&M에서 헌옷 수거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 아나요? 수거한 헌 옷은 입을 수 있냐 없냐에 따라 분류하여 온전한 형태로 기부 또는 다른 용도로 재활용, 재사용하고 있대요. 물론 우리나라 매장에서도 진행중이고, 브랜드에 상관없이 헌 옷을 가져오면 할인 쿠폰을 준다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세요. 덧붙여 오는 2030년까지 100% 재생 가능한 소재로 옷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다고 하네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삶, 아직도 멀게 느껴지나요?

    개개인이 하는 이런 노력들이 여전히 의미 없고 작게만 느껴지나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매일매일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스케일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도록 크곤 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들의 이 작은 움직임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커다란 분위기가 되고,

    세상 이곳저곳에 영향을 주어 개인도 기업도 나라도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아주 조금이라도 더 가질 수 있다면,

    소중한 우리의 지구가 지금보다는 덜 아플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함께해요, 제로 웨이스트 🌿

     

     

     

     

    작성자: 학술서비스팀 안예진, 이다솔

     


    참고자료

    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91935.html (최우리, 6만6천개 아이스팩 재사용한 공무원이 있다, 한겨레, 21.04.21)

    shindonga.donga.com/3/all/13/2250280/1 (문영훈,“나도 제로 웨이스트 할 수 있다” STEP 4, 신동아, 20.11.24)

    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26744 (채민선, 배달앱 통한 일회용쓰레기 ‘나 몰라라’ 할건가, 중기이코노미, 21.03.26)

    news.joins.com/article/23991136 (권혜림, 프라이팬에 피자 포장…요즘 배달족에 퍼진 #용기내 챌린지, 중앙일보, 21.02.13)

    woman.donga.com/3/all/12/2331649/1 (강현숙,“약간의 불편함이 지구를 살린다” 제로 웨이스트 매장 더 피커 송경호 대표, 여성동아, 21.01.04)

    view.asiae.co.kr/article/2020092108382774005 (김철현, 당근마켓 "온실가스 누적 19만톤 감소 효과 거둬", 아시아경제, 20.09.21)

    news.joins.com/article/23926425 (채혜선, 주스병에 샴푸 담으니 500원…2030서 번지는 ‘제로웨이스트’, 중앙일보, 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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