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태배 전망대에 가면 자원봉사자에 대한 고마움을 알리는 전시관이 있다. 그 전시관에는 200712월 유조선과 바지선의 충돌로 원유가 유출되어 범벅이 된 바다와 해변의 끔찍한 모습과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찡하는 봉사활동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수많은 봉사자들은 한겨울의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바위덩어리와 자갈들이 덮어쓴 시커먼 기름을 닦아내는 모습과 들통으로 바닷물에서 기름을 건져서 기름통에 붓는 모습이다. 수거한 부직포, 수건, 각가지의 옷들을 담은 마대자루가 해변에 쫙 깔려있다. 작업장은 기름 냄새로 눈을 뜨거나 숨쉬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자신의 불편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름 제거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들은 스스로 원해서 국가나 사회 또는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를 떠나 몸과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어떤 대가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123만 명의 봉사자들이다.

 

사전적인 의미의 자원봉사란 자유의지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볼룬타스(voluntas)에서 유래하였다. 한자말(自願奉仕)을 해석하면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긴다는 의미이다. 기본적으로 선의에 의해 자발적인 활동에 근거하고 있다. 국가권력이나 외부압력에 의해서 지배되는 것이 아닌 자유로운 활동을 의미한다. 그들의 특징은 자신이 봉사를 함으로써 어떤 이득을 챙기려는 상업성을 띤 행위가 아니라 가치있는 보람이나 자아실현 혹은 자아만족을 위한 행위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 자원봉사가 왜 중요해지고 있는가?

앞에서 말했듯이 자원봉사는 자신의 자아실현이나 정신적인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행위이다. 남을 대가 없이 도와준다는 것, 그로인해 자신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이는 귀중한 자산이 된다는 의미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차원에서 봉사활동은 국가 간의 신뢰도 향상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예컨대 최근 우리나라의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 클럽가입은 국가 간의 관계개선을 위해, 국제관계에서 중요한 활동국이 되는 것이다.

 

21세기는 자원봉사 시대라고 한다. 이는 자기실현으로 지역 공동체와 더 나아가 세계인의 복지증진을 추구해 나가는 시대라는 의미이다. 즉 세계시민으로써 지구촌 사회를 위해 상호연대 하면서 구축해 나가는 활동인 것이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는 일시적인 자애심이나 감상주의 혹은 영웅주의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 라는 점에 그 가치를 두어야 한다. 그러나 자유의지에 의해 자원봉사에 나섰다고는 하나 그 행동에는 제약이 있다. 도움을 주는 자 혹은 베푸는 자로 생각한다면, 이것은 좋지 않은 발상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신뢰관계를 쌓고 약속을 지키며, 책임과 겸손을 겸비한 자세가 필요하다.

 

자원봉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선진국의 경우, 물질 중심의 풍요를 추구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정신적 삶을 추구하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는 이웃과의 나눔으로서 자기존재감과 인생의 의미를 찾는데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는 아무런 대가없이 이웃을 돕는다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하는 평범한 활동이지만 차원이 높은 사회활동으로 한 지역을 넘어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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