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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래보고서 2050를 읽고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19. 4. 30. 10:11
유엔미래보고서 2050를 읽고
- 새로운 삶의 목적과 가치관
- 미래는 현재에 내재되어 있다
최근에 '미래학' 분야의 연구가 급성장하고 있다. 엄청난 과학기술 변화의 속도와 높은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 같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도 미래의 변화된 모습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시리즈 도서다. 전작 중 ‘유엔미래보고서 2045’는 인공지능, 빅데이타, 클라우드 등에 관한 전망이었다면 이번 시리즈는 창조, 문제해결, 융합, 연결, 확장 등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를 전망/예측하고 있다. 신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해야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어떤 기술에 의한 변화가 사회구조와 인간의 삶에 미치는 미래 경제를 전망한다는 것이 전작들과의 차이다.
책을 읽다보면 미래에 대한 기대와 암담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인공지능로봇과 컴퓨터, 블록체인, 자동화 등에 의한 일자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로봇(무인)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고, 정부가 필요 없고, 정책결정자들도 필요 없으며, 컴퓨터, 기계와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라는 직업도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2050년 쯤 세계 인구가 100억 명이 넘어서면서 식량문제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심각한 빈부격차가 발생한다는 예측이다.
저자는, 미래는 현재에 내재되어 있다고 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빠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기술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이 기술들의 대부분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들이지만, 개중에는 미래의 지도를 바꿀만한 큰 기술들일 것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아무리 급격한 변화라 할지라도 그것이 갑자기 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의 근원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어딘가에서 연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50년 우리에게 찾아올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현재의 가치관으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미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 10년간의 발전이 그 이전의 100년간의 발전 보다 큰 변화를 가져왔고, 지난 1년간의 변화는 그 이전의 10년간의 변화 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지난 세기보다 더 행복해 졌는가? 과학 문명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출현하고 있고,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러면 사람들이 편해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게 당연해야하는데 그게 사실인가?
저자는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미래의 모습을 가까이 보길 원한다면 개발되는 기술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사고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의 미래 모습은 기술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활용하는 사람들까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한다.
그가 바라는 것은 마지막 도전 과제가 윤리적 의사 결정이라면서 양심에 따른 선택과 결정 그리고 그 선택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현실적인 가능성을 냉정하게 파악하여 향후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 : 중앙도서관장 김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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