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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 포커스] 도서관에서 배우는 인생사진 남기는 법!
    도서관 포커스 2022. 8. 31. 17:03

     

    사진 속에는 현실이 있고, 이것은 때때로 진짜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다.

    - Alfred Stieglitz

     

    좋은 사진은 카메라의 심도 조절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심도에 의해 좌우된다.

    -William Albert Alard

     

      입학식, 졸업식, 여행, 파티 등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을 때 우리는 사진을 찍습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폴라로이드, 디지털카메라 등등 카메라의 변화도 다양하게 이루어졌는데요, 요즘은 어떤 사진들이 유행하나요?

    스티커 사진의 후손(?) 격인 인생네컷? 사진가 없이 찍는 셀프사진관? 또는 여행에서의 소중한 순간을 담는 스냅사진?

     

      사진 안에도 사람들의 취향과 분위기를 담으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어요.

      사진을 보면 사진에 담긴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과 분위기 외에도 사진을 찍는 사람이 상대방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으려는 마음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예쁘게 찍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내가 상대방의 예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을 때 더 뿌듯해질 때도 있거든요. 다들 공감하시나요? 😀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사진에 관한 책들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와 소설도 읽어보고,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하면 좋겠죠? 도서관에서 선정한 추천도서를 읽고, 곧 단풍과 낙엽으로 물들 캠퍼스에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고요! 😛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 이후, 2005

    770.1 S699ㅅ/ 중앙자료실/ K10298399, K10236898, K10236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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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평론가 수전 손택의 저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책입니다. 1978년에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에서 비평부문을 대표하여 수상하기도 한 도서로, 사진론의 고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6편의 산문은 1973년부터 4년동안 뉴욕타임즈 서평란에 기고된 것으로, 20세기부터 주요 기록 매체로 등장한 사진의 본성에 관해 다양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사진은 역사를 생략해버린다'거나, '사진 때문에 이 세계는 벽 없는 미술관 또는 백화점이 되었다'는 주장을 스스럼없이 던지며 작가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현실을 구경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에 대한 깊은 통찰과, 카메라 이면의 세계에 대한 시선도 날카로운 문장을 통해 드러냅니다.

      수전 손택의 글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옮긴이가 13쪽에 걸쳐 78개의 자세한 주석을 덧붙였다고 합니다. 더불어 작가가 본문에서 간단히 언급하는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총 29장의 사진도판도 수록했다고 합니다.

     

     

     

    <비비안 마이어-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비비안 마이어, 앤 마크스, 북하우스, 2022

    (수서정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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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의 어느 낡은 창고에서 발견된 사진으로 비비안 마이어는 '20세기 가장 유명한 사진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작품이 처음 발견되어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최고 인기를 누릴 당시, 빛나는 재능을 가진 비비안 마이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많은 대중들이 궁금해했습니다. 하지만 보모로 일했으며 2009년 세상을 떠났다는 정보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었죠. 비비안은 생전 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았던 탓에 함께 살던 고용주들조차도 비비안의 고향, 가족, 친구 등 어떤 정보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가 왜 사진을 찍었고, 다른 이들과 공유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현상도 하지 않은 필름들을 창고에 방치해두었는지 누구도 답을 찾을 수 없었죠.

      이 책의 저자 앤 마크스는 8톤의 창고에 무질서하게 쌓여 있던 잡동사니와 작가의 개인적 기록을 추적하고 14만장에 이르는 아카이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허가받아 비비안의 미스터리한 생애를 하나씩 그려갑니다. 이 책을 따라 읽다보면 복잡하게 얽힌 가족사, 불운한 환경 속에서도 독립적이고 진취적으로 삶을 구축해간 한 용감한 여성이 눈 앞에 서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놀, 2022

     811.32 허883ㅎ / 인기도서/ K10616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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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이 소설의 주인공 제비도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러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이 끝나갈 즈음, 제비는 둔탁한 무언가에 부딪히게 되는데요, 황당한 사고로 인해 휴대폰이 고장난 제비는 비행기표와 신용카드도 모두 쓰지 못하게 되고, 터덜터덜 해안 도로를 걷다가 문어 석상이 놓여있는 어느 마을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조용한 마을 구석에 자리잡은 <하쿠다 사진관>을 발견한 제비는 당장 필요한 차비라도 빌려볼 요량으로 사진관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이후에 제비에게 수많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진에는 왠지 아름다운 것만 담아야할 것 같은데... 때로는 사진이 비춰주는 현실의 이면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깊게 통찰 할 수 있게되는 것 같아요. 사진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특징을 아주 잘 담아낸 소설입니다.

     

     

     

    <사진, 빛으로 그린 이야기>

    이강신, 종이향기, 2022 (신간 입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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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이강신 작가가 20년의 내공을 담아 들려주는 사진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사진을 공부하고 찍어오며 느낀 감정들을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냈어요.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조금만 보충해줘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가로서의 태도를 갖추는 방법과, 사진가가 가져야 할 시선과 태도에 대해서도 담고 있습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기능적인 설명보다는 대상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떻게 나만의 시선으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책입니다.

     

     

     

    <내 인생을 빛내줄 사진 수업>

    유림, 행복우물, 2021 (신간 입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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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입문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구도, 촬영 노하우, 여행사진 잘 찍는 법 등 다양한 촬영 기법들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한 기술 뿐만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과 작가가 영감을 받는 다른 사진 작가들의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어 읽는데 재미를 더했습니다.

      DSLR, 스마트폰 카메라 등 도구에 상관 없이 좋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진 찍기 노하우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사진작가로서 경험하고 사유했던 소소한 이야기들도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스마트폰 사진강의: 구도와 사진촬영, 보정법>

    채수창, 앤써북, 2021 (신간 입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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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더 많이 이용하죠? 이 책은 고급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누구나 수준 높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요즘 트랜드'에 맞춰 사진 강의를 해주는 책입니다. 인물, 음식, 풍경, 야경, 제품 사진 등 다양한 사진 촬영 기법들을 가르쳐주고 있어요. 아이폰과 갤럭시 환경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기법들이라고 하니 모두들 참고해서 인생사진 찍어보아요!

     

     

     

    <비전공자가 사진으로 직업을 삼는 방법>

    김진주, 마음연결, 2022

    770.23 김78ㅂ/ 중앙자료실/ K10616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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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전공자만 사진작가가 되란 법 있나요? 😎 이 책의 저자는 사진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사진 작가가 너무 되고 싶어서 유명 가수의 공연 사진이나 패션, 잡지, 식품, 인물, 웨딩 스냅 등을 촬영하고 해외 로테이션까지 돌며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작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합니다. 각자 고유한 스타일을 구축하며 사진을 '업'으로 삼은 작가들에게 저자는 다양한 질문을 던졌는데요. 어떻게 작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언제 시작하였는지, 비용은 어느정도 필요한지, 사진을 공부하는 기간은 어느정도 되었는지, 고객들을 어떻게 사로잡았는지… 많은 질문 끝에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덟 명의 사진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는데요. 그저 사진이 너무 좋아서, 꿈을 이루기 위해 사진 작가들에게 질문을 던지러 가는 여정을 함께 하다보면 저자처럼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비전공자들의 가슴이 쿵쿵 뛸 것 같아요. '나도 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을 포착하는 책이니까요.

     

     

       이렇게 사진에 관한 책들을 소개해보았는데요, 책을 읽기만 했을 뿐인데 벌써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책에 적힌 내용과 실전은... 다르겠죠? 🤭 그래도 추천도서들을 접한 여러분은 이미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제가 확신합니다. 책을 다 읽었다면 우리 얼른 밖으로 나가봐요. 우리가 책을 읽는 동안, 푸르럿던 나뭇잎들이 저마다 붉게 변해 캠퍼스를 뒤덮고 있으니까요. 🍂🌳

     

    작성자: 학술서비스팀 배원빈

    (baew@khu.ac.kr)


    <참고문헌>

    - 본문 이미지의 일부는 미리캠퍼스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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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서울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