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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하노 벡’의 조언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
    도서관 칼럼 2021. 3. 3. 11:12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하노 벡의 조언

    - 거품은 붕괴한다. 그러나 아무도 이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

     

     

     

    하루 10만 개씩 느는 주식계좌'유동성 파티' 언제까지올해 초 한국경제신문 기사 제목이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루 10만 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되는가 하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도 과열 양상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 탓에 이자 부담이 줄어들자 불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경기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자산 가격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의 정도를 생각하면 인플레이션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시중에 돈이 넘쳐나다 보니 결과적으로 돈의 가치는 하락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산 거품이 우리 경제에 또 하나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역사는 반복되고 미래의 나침판이라고 한다.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의미이다.

    2008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진 역사적인 사태였다. 당시에 각국이 최저금리를 취한 이유는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서 내세운 정책이다. 그런데 최저금리로 인해 경기가 과열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 각국은 금리를 급하게 상승시켰다. 금리가 오르자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고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준 금융기관들은 이자는 물론 원금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당시 코스피 지수는 2008 금융위기 1년 동안에 50% 이상 하락했다. 1년 만에 고점 2,000선 이상에서 20081,000 이하로 떨어졌다. 역사적 교훈을 주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코로나19도 역사에 남을 만한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 백신의 빠른 보급으로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거나 금방 회복되리라는 의견과 IMF를 능가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 온다는 두 의견이 팽팽하다. 후자의 견해는 영끌과 빚투를 염려하는 의견으로서 심각한 후폭풍이 온다는 것이다.

     

     

     

     

    하노 벡의 저서 인플레이션’ (Hanno Beck 2명 저, 2017, ebook)에서 저자는 세계 경제의 흐름부터 경제주체인 가계 경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 인플레이션의 비밀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의 움직임을 좌우해온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영향을 파헤친다.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 인플레이션에 대한 거대하고 놀라운 통찰이자 대기록이다. 그는 시민들이 금융위기 시대에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자본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인플레이션을 꼼꼼하게 이해하고 인플레이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일상에 벌어질 수 있는 일과 그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정부의 통화량 증가 정책은 현금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대부분 시민이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시대는 무섭다. 어느 순간에 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우리는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에 앉게 된다. 그런 미래가 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하노 벡은 인플레이션의 영향력과 파괴력을 가진 생생한 역사를 경제에 대해 별다른 지식을 갖지 않은 독자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썼다. 에필로그에서 인플레이션 전후 이야기, 재산을 보호하는 방법 등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 글: 중앙도서관장 김한원

    댓글 1

    • 채정민 2021.03.21 09:53

      정성스러운 글 잘 읽고 갑니다. 인플레이션이 무섭다고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서울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