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칼럼
-
차원 높은 사회활동, 자원봉사 - 중앙도서관장 김한원도서관 칼럼 2017. 5. 23. 13:47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태배 전망대’에 가면 자원봉사자에 대한 고마움을 알리는 전시관이 있다. 그 전시관에는 2007년 12월 유조선과 바지선의 충돌로 원유가 유출되어 범벅이 된 바다와 해변의 끔찍한 모습과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찡하는 봉사활동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수많은 봉사자들은 한겨울의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바위덩어리와 자갈들이 덮어쓴 시커먼 기름을 닦아내는 모습과 들통으로 바닷물에서 기름을 건져서 기름통에 붓는 모습이다. 수거한 부직포, 수건, 각가지의 옷들을 담은 마대자루가 해변에 쫙 깔려있다. 작업장은 기름 냄새로 눈을 뜨거나 숨쉬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자신의 불편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름 제거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들은 스스로 원..
-
명견만리 마지막 권은 어떤 세상을 보여줄까 - 중앙도서관관장 김한원도서관 칼럼 2017. 2. 24. 09:58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모든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과거의 그것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래서 광속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욱 미래를 내다보는 일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왜 미래를 알려고 하는가! 내일에 대한 우리들의 막연한 불안감이나 단순한 호기심 때문일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변화의 “속도”다. 그 변화의 속도에 밀리면 도태로 끝나지 않고 생존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개인, 조직 그리고 국가에 이르기까지 이 냉엄한 법칙(rule)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TV 프로그램 중 “명견만리”는 내가 평소에 시청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변화하는 내일을 꿰뚫어보는 필살의 질문에 대한, 세..
-
산업혁명 4.0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 중앙도서관관장 김한원도서관 칼럼 2016. 11. 8. 16:16
18세기 후반, 기계 발명과 기술 혁신에 의해 산업의 큰 변화는 사회적, 경제적 변화로 이어 졌다. 이를 제1차 산업혁명이라 한다.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면직물 공업과 제철 공업 분야의 대 혁신이었다. 제2차 산업혁명은 1870년대 이후 화학 공업과 전기 공업 등 새로운 공업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1969년 이후 제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에 의한 정보화와 자동화 생산시스템 주도하에 이루어졌다.최근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되어 사물을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으로 산업에서 기적 같은 큰 변화를 말한다.큰 변화는 다름 아닌 시간이라는 속도다. 인터넷 서..
-
올바른 기업가정신은 기업발전과 사회발전에 함께하는 것 - 중앙도서관장 김한원도서관 칼럼 2016. 8. 23. 10:36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창업가정신)에 대한 개념은 기업이 처해 있는 국가 상황이나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고 여러 학문분야에서 다루어지는 복합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기업가정신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창업은 불확실성하에서 출발한다는 18세기 중농주의 경제학자 깡띠용(R. d. Cantillon)에서부터 출발한다.19세기에 들어와 세이(Jean B. Say)는 생산기능을 추가하여 기업가(창업가)를 자본가와 구별하여 이윤이 창출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제품, 생산공정, 생산요소 및 조직에서의 혁신을 담당하여야 하는 것이 기업가의 핵심역할이다.20세기 이후에 기업가에 대해 슘페터(J. A. Schumpeter)는 창조적 파괴라는 비연속적인 발전..
-
진화(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 - 중앙도서관장 김한원도서관 칼럼 2016. 5. 28. 14:52
많은 기업(영리 혹은 비영리 조직)이 정상에 서 있을 때 새로운 사고와 변화를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쟁시장에서 1등의 자리에 올라 있으므로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어 하는 습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고서야, 이들의 오랜 습관을 변화시키려 한다. 물론 자신이 현재 하는 일과 몸담고 있는 기업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기업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의 1등이 영원한 1등이 아니듯이 지나친 자부심은 변화를 둔감하게 하고, 나아가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상이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는 변화라는 단어로 집약될 수 있다. IMF 이후 많은 부문에서 변화가 일어났고, 갈수록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사회 모든 조직에서 ..
-
[칼럼] 융합적 사고와 대구(大口)_김양균 (학생처장, 경영대학 교수)도서관 칼럼 2016. 3. 7. 15:20
최근 대학 교육의 화두는 과학적 문화와 인문학적 문화의 합류(융합)로 창의와 잠재력의 확충입니다. 이 시대에 문화, 국가, 제도의 경계와 구별은 자기 진화 논리 앞에서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김양균 교수님은 물고기 “대구”를 통해 융합의 담론을 쉽게 풀어 말씀해 주십니다. 융합적 사고와 대구(大口) 김양균 (학생처장, 경영대학 교수) 요즈음 학문간 융합, 다학제 교육, 통섭이라는 이름으로 학문간 연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학문간 융합은 정의하는 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 교수 또는 연구자는 전문적인 지식을 상호 활용하는 것이라고,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우고 습득하는 것이라고 접근할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은 다전공, 복수전공 등으로 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