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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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진리 시대와 대학 교육의 지향성-송재룡(중앙도서관 관장/사회학과 교수)도서관 칼럼 2021. 5. 3. 17:00
2016년 11월 영국 옥스퍼드사전 편찬위원회(Oxford Dictionaries)는 ‘탈 진리(post-truth)’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그해에 ‘탈 진리’ 단어의 사용이 이전 년도에 비해 2000배나 증가했는데, 그 배경에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슈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과 관련된 정치사회적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았다. 편찬위원회는 ‘탈 진리’의 뜻을 ‘대중 여론이 형성되는 데에 있어 객관적 사실보다는 개인적 신념과 감정이 더 큰 영향력을 갖는 환경과 연관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탈 진리’ 또는 ‘탈 진리 정치학’이라는 개념의 등장은 이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1980, 90년대의 포스트모던 논의로부터 촉발된 다원주의와 상대주의 쟁점과 불가분하게 연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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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하노 벡’의 조언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21. 3. 3. 11:12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하노 벡’의 조언 - 거품은 붕괴한다. 그러나 아무도 이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 “하루 10만 개씩 느는 주식계좌…'유동성 파티' 언제까지” 올해 초 한국경제신문 기사 제목이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루 10만 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되는가 하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도 과열 양상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 탓에 이자 부담이 줄어들자 불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경기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자산 가격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의 정도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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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의 두 얼굴: 재정 확대와 재정 건전성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20. 11. 2. 13:25
재정의 두 얼굴: 재정 확대와 재정 건정성 사람들은 경기가 좋기만을 바라지만 현실 경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자본주의 체제의 경제발전 과정을 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하다가 침체하는 것을 수차례에 걸쳐 경험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경기순환 혹은 경기변동이라고 한다. 통상적인 경기변동(경기순환)은 일정한 주기에 따라 경기 상승, 호황, 경기 후퇴, 불황의 네 국면을 반복한다. 이는 국가의 총체적 경제행위에서 나타나는 변동행태의 일종으로 변동과정은 반복해서 일어나지만, 일정한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변동이 발생하는 원인은 경제 전체의 수요가 변화했을 때 가격이 유연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가격의 경직성으로 인해 재화의 생산량과 고용에 즉각적으로 미친다. 예컨대 어떤 상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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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거목들’이 주는 교훈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20. 8. 27. 09:13
‘한국경제의 거목들’이 주는 교훈 ‘한국경제의 거목들’(2010, 삼우반)은 편저로 우리나라 5개 기업 창업가의 창업이념과 기업가정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 도서에서 소개하는 창업 기업가들은 위기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는 '역발상'과 '창조적 사고'의 소유자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지닌 기업가들이다. 남다른 선견지명으로 반도체 산업에 투신,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설비 증설을 독려한 삼성의 이병철 창업가가 없었다면 메모리 반도체 부분 세계 1위 기업은 존재하지 못했다. 울산의 황량한 백사장에 조선소를 짓겠다며 500원 지폐의 거북선 그림을 꺼내 들고 영국의 은행가들을 설득했던 정주영 창업 기업가가 일찌감치 그 꿈을 접었다면 조선 강국은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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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보첼리(A. Bocelli)의 희망을 위한 노래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20. 5. 6. 15:30
안드레아 보첼리(A.Bocelli)의 희망을 위한 노래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루 대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과 함께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으로 꼽는다. 밀라노 두오모의 외벽은 3,100여 개의 조각상으로 장식된 세계 최고의 고딕 양식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감동적인 건축물로 꼽고 있다. 지난 4월 12일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가 무관중 부활절 자선 공연을 가졌다. 코로나19 봉쇄조치로 4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성당 안에는 보첼리와 파이프오르간 반주자 둘 뿐이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일상의 생활을 박탈당한 인류를 위로하는 '희망을 위한 음악(Music for Hope)'콘서트를 연 것이다. 보첼리는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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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바꿔야 결과가 바뀐다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20. 2. 27. 10:32
원인을 바꿔야 결과가 바뀐다. 우리는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서 달려가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성공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그 과정이 옳은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의 평전을 찾게 되고, 그걸 읽고서 성공으로 가는 또 하나의 교훈을 얻으려고 한다. 자기계발서도 자기 개발의 목표를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도서다. 자기계발 도서로 ‘내 인생 10년 후’와 ’1퍼센트 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를 소개하려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므로 불확실한 사회 흐름을 바꿀 수 없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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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19. 10. 31. 10:53
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 도대체 경제성장과 금리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의 저자는 다가오는 저성장, 저물가, 저투자, 저금리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금리를 꼭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금리는 우리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기 때문이다. 물가, 투자, 주식, 환율 등과 금리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특히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다른 무엇보다 금리정책에 의한 금리 흐름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안다는 것은 현명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시장의 흐름에 놀아나 수동적으로만 대처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금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꼼꼼하게 적어 놓았다. 금리란 무엇인가? 금리란 돈을 빌리는 데에 대한 대가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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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진화 과정과 보편적 복지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19. 8. 28. 08:51
오랜 세월동안 유럽이란 의미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구분하는 말로 문명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었다. 유럽은 동방(중동지역)이 자신의 서부지역을 바라보는 지리적 개념이다. 이러한 생각은 로마제국에 와서도 계속 이어진다. 로마제국은 유럽제국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세계제국인 것이다. 그리고 로마제국시기에 이미 유럽이 문명적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라틴어, 도로, 도시문화, 농업형태 등이 유럽만의 특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이 본격적으로 다른 지역과 구분된 단일 문명권으로 인식되고 고유한 정체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기독교의 전파에서다. 결국 유럽은 보편적 기독교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고 세계는 기독교와 비기독교 지역으로 나뉜다. 유럽은 19세기로 넘어오면서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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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래보고서 2050를 읽고 - 중앙도서관장 김 한 원도서관 칼럼 2019. 4. 30. 10:11
유엔미래보고서 2050를 읽고 - 새로운 삶의 목적과 가치관 - 미래는 현재에 내재되어 있다 최근에 '미래학' 분야의 연구가 급성장하고 있다. 엄청난 과학기술 변화의 속도와 높은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 같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도 미래의 변화된 모습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시리즈 도서다. 전작 중 ‘유엔미래보고서 2045’는 인공지능, 빅데이타, 클라우드 등에 관한 전망이었다면 이번 시리즈는 창조, 문제해결, 융합, 연결, 확장 등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를 전망/예측하고 있다. 신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해야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어떤 기술에 의한 변화가 사회구조와 인간의 삶에 미치는 미래 경제를 전망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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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파괴적 교육혁신 - 중앙도서관장 김한원도서관 칼럼 2019. 2. 26. 16:56
4차 산업혁명과 파괴적 교육혁신 지난 2월 15일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개교 70주년, 경희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교무위원 연찬회가 열렸다. 주 내용은, 개교 70주년 사업 계획과 대학의 미션인 연구와 교육을 넘어 지식 이전과 혁신으로 급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이었다. 두 번째 안건으로 ‘4차 산업혁명, 교육패러다임의 대전환’과 ‘4차 산업혁명,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 에 대한 특강이 있었고, 이어서 분임토의와 종합토론의 장이 열렸다.이 글은 분임토의 주제인 ‘학문분야별 교육 패러다임 전환 방향 및 방안’에서 나온 의견을 나름 종합한다. 우리는 하루에 250경 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산되는 현장에 살고 있다 한다. 이미 IT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정보의 생산과 급속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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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선택과 선택에 대한 비용 - 중앙도서관장 김한원도서관 칼럼 2018. 11. 27. 11:43
선택에는 어떠한 대가가 요구된다 - 합리적 선택과 선택에 대한 비용 우리의 일상생활은 선택의 연속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러나 누구도 원하는 것을 몽땅 다 가질 수는 없다. 왜 그럴까? 사람들의 욕구는 무한하고, 그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재화의 희소성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선택의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어떤 일과 관련된 이득과 손실을 각각 편익과 비용이라고 부른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편익과 비용을 따져서 편익이 더 크다고 판단되면 그 일을 하기로 결정한다. 바로 이것이 합리적 선택의 기준이다. 합리적 선택을 위해서는 정확한 비용이 계산되어야 한다. 만일 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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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가장 위대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 박은정 교수도서관 칼럼 2018. 8. 23. 16:56
우리는 아직 가장 위대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박은정 교수(동서의학대학원) 우선, 인생의 마침표 하나를 찍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올 여름은 덥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해서 밖에 나가기가 무서울 만큼 뜨거워 체력의 한계를 느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는 더위를 먹은 듯 매우 힘든 날을 여러 번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아침 출근 길에 조금 시원한 느낌이 들어 바깥 온도를 보니 28, 9도, 생각보다 온도가 높았습니다. 초여름에 28, 29도 하면, 분명 덥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40도에 가까운 날씨를 견디고 나니 이상하게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자라면서 사랑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이해 하..